결혼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은?  

1건강한 미소와 생각을 가진 미스J.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탓에 건강하게 그을린 구리 빛 피부를 자랑하는 그녀는 명문여대 중문과 졸업 후 대중국무역을 주 업무로 하는 외국계기업에서 수년째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매니저다.

딸 셋 중 막내로 건강하게 자라왔고, 학교 다닐 때도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재원에다 남자들 못지않게 스포츠를 즐기는 멋쟁이 신세대 여성이었다.

간간히 연애도 했었지만, 어쩌다 보니 혼기가 꽉 찬 나이에 결혼정보회사의 문을 두드리게 된 그녀… 너무나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으로 필자를 찾아온 그녀는 씩씩하게 인사를 했다.

‘매니저님, 잘 부탁 드립니다. 32살은 넘기고 싶지 않아서 결정했어요. 올해 안에 꼭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 하려고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녀의 희망사항이었을 뿐,횟수를 거듭할수록 그녀의 미팅결과는 녹록하지 않았다.

마음에 맞는 분이 나타나면 남성한테 애프터를 못 받기가 일쑤였고, 애프터를 받으면 상대 남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뜨문뜨문 연락을 하는 듯 싶다가도 나중에는 흐지부지…

참, 이렇게 입에 맞는 떡이 없을까?

결국 이리저리 횟수를 다 채운 그녀는 재가입을 결심하게 됐다

‘매니저님, 왜 이렇게 인연 만나기가 어려운 건가요? 제가 눈이 높은 건가요? 저 이번만큼은 꼭 좋은 인연 만나야 하거든요. 신경 써주세요’

33살의 J와 필자는 사면초가에서 재가입을 결정하고, 배수진을 쳤다.
이대로 그냥 진행하면 또 달라질게 없기 때문에 도대체 그녀의 문제가 뭔지 알아내야만 했다.

이것 저것 빠지는 거 없는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문제가?
곰곰이 생각을 거듭한 결과 필자는 J가 거절할 남성과 승낙할 남성을 미리 예견 해봤다.

키가 좀 작았던 그녀는 키 크고 남자다운 외모를 지닌 남성한테 호감을 느꼈지만 그녀가 원하는 스펙의 남성들은 그녀보다는 좀 더 어리거나 외모적으로 더 늘씬하고 예쁜 여성을 만나고 싶어했다.

이런 상황이니 매니저의 권유에 양쪽에서 오케이 사인을 받았어도, 막상 미팅을 하고 나면 J가 애프터 받기는 좀 어려웠던 것이다. 그렇다고 키가 작거나 외모에서 확 끌리진 않지만 성품이 따뜻해 보이는 남성을 권유하면 그녀의 반응이 좀 시큰둥 했던 것.

즉, 그녀가 남자의 외모를 보는 게 문제였다.

미팅횟수를 좀 거듭하면 달라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미팅 진행을 했지만 달라지는 기색은 없었다. 키와 남자다운 외모를 짚어서 꼭 물어보는 통에 난감했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

마침, 학벌도 좋고 금융권에 근무하는 똘똘한 청년이 눈에 띄었는데, 조금은 촌스러운 인상에, 170이 조금 안 되는 아담한(?) 키가 마음에 걸렸지만, 중복으로 미팅을 안 하는 건전한 마음가짐과 따뜻한 성격 탓에 매니저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건실한 P군이 주인공이었다.

소위 어른들이 진국이라고 하는 남성이지만, 전화로 소개하면 대번에 거절할 거라고 판단한 나는 J를 호출 했다. 일단 전화로 얘기하는 것보다 J와 얼굴을 보고 얘기하려는 요량이었다. 역시나 그녀가 직접 봤냐고 하면서 키를 듣더니 거절하려는 체스쳐를 하려고 할 때 난 두말 하지 말고 무조건 만나보도록 그녀를 종용했다.

‘J씨, 이번만큼은 키 생각하지 말고 저를 믿고 한번 만남 해보세요. 저도 신랑이랑 키 차이 별로 안 나지만 아들 낳고 잘 살고 있어요^^ 키나 느낌보다는 더 중요한 게 있답니다’

얼굴을 보고 얘기해서였을까?
매니저 체면을 세워 줄려고 마지못해 오케이 했던 그녀와 P군의 만남.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보수적인 경상도가 고향이었던 P군은 귀엽고 통통 튀는 서울아가씨 J양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고, J양 역시 키는 작고 서울총각들처럼 세련되진 않았지만, 자상한 마음 씀씀이와 매너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었다고 했다.

남은 매칭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교제에 들어간 두 사람, 한 달에 한번씩은 연애중간보고를 보내주었는데, 필자도 이분들을 응원 할 겸 가끔 생기는 공연티켓도 보내드리고, 마음속으로 화이팅을 보내드리곤 했다.

그때 한창 유행하던 크라*버거 매장을 보면 그들이 생각난다.
보내준 메일에 두 사람 사진도 첨부해서 보내 주시고~
‘매니저님, 저 오빠랑 그라제~버거, 먹으러 가요~’하시던 반가운 멜 글귀,,
크라*버거를 경상도 사투리를 써가면서 그라*버거로 발음했던 것이다.
‘매니저님, 저랑 오빠랑 항상 얘기해요. 제가 조금만 더 날씬하고 예뻤거나, 오빠가 5센티만 더 컸어도 우리는 못 만났을 거라고요~호호’

아뇨, 그래도 두 분은 인연이 되셨을 거랍니다.
키보다는 성품과 매너를,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매보다는 마음 씀씀이를 서로 잘 찾아봐 줄 수 있었던 두 분의 마음은 서로를 알아보셨을 테니깐요~^^

올 초에 딸을 낳았다고 들었는데, 안부전화 드려보고 싶다.
크라*버거 매장을 지날 때마다 나를 웃게 하는 두분, 항상 행복하세요^^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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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을 소개하는 중매쟁이의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의 인연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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