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그 남자의 연애생존전략!

14185가 넘는 훤칠한 키, 듬직한 체격, ‘곰돌이 푸우’ 같이 귀여운 외모. 옆집 남동생 같은 남성회원 C군이 가입을 했다.

여유 있는 집안환경과 명문사학졸업장, 젊은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근무하고 싶어하는 대기업 핵심파트에서 근무. 28살이라는 젊은 나이,이미 결혼한 누나와 매형도 전문직 종사자고, 이래저래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역시나 그 남자의 이상형도 그가 갖춘 조건만큼이나 만만치 않았다.

C군이 살고 있는 지역과 가까울 것. 그는 종교가 없으니, 역시 종교가 없는 분일 것. 이왕이면 비슷한 학교출신자이고 해외유학파는 제외. 나이 차는 최소 2살 연하의 호감 가는 인상의 소유자일 것.

C군의 완벽한 인연을 과연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고민하던 중 바쁘시더라도 방문을 해주십사 조심스런 요청을 드리게 되었다.

맨 처음 방문하셔서 인사를 할 때는 너무나 편안한 옷차림에 잠에서 덜 깬 듯한 얼굴이 좀 걱정스러웠는데 막상 인사를 나누고 차분히 얘기를 하다 보니 아, 진짜 참 괜찮은 청년이구나~하는 느낌이 팍~오면서 빨리 이분의 좋은 인연을 찾아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의 이성상은 얼핏 보기에는 조건을 많이 따지는 듯하고 매우 까다로워 보였지만,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바쁜 일상 속에 행복한 연애를 꿈꾸는 나름의 생존전략이 숨어 있었다.

첫째,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야근을 밥 먹듯 하고, 때로는 주말에도 출근하는 빡빡한 일상에 일회성 데이트가 아니라 장기교제를 하려면 연인과의 거리가 멀지 않아야 한다는 점!

둘째, 종교가 없는 그로서는 주말에 종교활동을 하는 여자친구와는 공유할게 별로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지 여성의 종교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셋째, 가족구성원들이 다 명문학교를 나온 지라 부모님의 뜻이 많이 반영된 부분이라 절대적인 건 아니고 해외 유학하신 분들과는 좀 막연히 잘 맞지 않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

넷째, 대한민국 미혼남성이라면 누구나 기대할 수 있는 당연한 생각?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가 아니라 C군 눈에 귀여운 사람이면 된단다.

겪을수록 진국이라고 바쁜 와중에도 가끔 매니저한테 안부인사와 메시지를 보내주고, 매월 적지 않은 액수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기부하고 있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푸근한 매력남 C군의 인연은 누구였을까?

몇 번의 미팅과 거절 끝에 C군과 맺어진 그녀는 한 살 연상의 해외파 출신인데다가 유창한 영어실력의 소유자인 귀여운 누나(?)P양이었다. 처음에는 나이차도 그렇고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P양의 프로필이 많이 부담스러웠던지 수 차례 거절을 했었지만 P양을 만나보고 그녀의 장점을 잘 꿰고 있던 여성 측 매니저의 끈질긴 구애로 두 사람의 미팅이 성사되었던 것이다.

미팅결과는 역시 대성공! 서로 존대하며 호칭도 조심스럽게 하신다는 P양의 귀띔과 ‘유학파지만 가족분위기도 저희 집보다 더 보수적이고 엄격하신 거 같아요. 영어도 잘하시고, 재주도 많은 귀여운 여인이네요’ 하는 C군의 자랑에 매니저들이 모두 즐거워졌다.

두분 예쁘게 교제 중이고 내년 봄쯤에는 좋은 소식이 들릴 것 같다. 그가 세워둔 나름의 생존전략이 ‘무조건’이라는 고집스러움이 아닌 ‘융통성’이 있는 진정한 생존전략이었으므로 행복한 인연을 만나게 된 건 아닐까?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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