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재벌가에 시집가지 않으려 하는 이유?

 

그림1명문여대 장식미술학과 졸업 후 백화점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A양,
깨끗한 피부와 고른 치아, 맑은 눈의 단아한 미모는 지성미의 대명사인 아나운서나 유명 탤런트 못지 않았다.

A양의 뛰어난 미모 덕분일까? 진행하는 내내 매니저가 미팅주선에서 아쉬운 소리를 할 일은 거의 없었다.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에 근무하는 건실한 청년에서부터 의사선생님, 예비 검•판사, 회계사, 든든한 집안 배경을 가진 전도유망한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신랑감들이 만남 요청이 들어왔고, 필자가 한 일은 쏟아지는 러브콜을 커트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던 것.

그러던 어느 날 A양의 어머님께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매니저님, 잘 지내시죠? 우리 아이 맞선을 주선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근데 자꾸 의사다, 예비 법조인이다, 좋은 신랑감들 소개를 해주시는데, 저희 집은 열쇠 몇 개씩 해서 큰 애를 시집 보낼 형편이 못 된답니다. 아래로 동생들도 있고, 그냥 우리 딸을 예뻐해 줄 수 있는 평범한 신랑감을 소개해주세요.’

아마도 소위 전문직 신랑감들의 혼수 등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얘기들에 마음이 불편하셨던 듯 싶었다.
모든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신랑감들이 그렇진 않을 텐데, 결혼정보회사에서의 맞선이라 더 신경이 쓰이신 건지,,,
딸을 걱정하는 어머님의 마음이 필자에게 전해지자 맞선 주선은 더욱 까다롭게 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필자의 레이더에 포착된 사람이 있었으니

미국교포출신의 사업가 H군.
미국으로 이민을 가 터를 잡은 사업가 집안의 둘째 아들로, 미국에서 중•고교를 다 마치고, 명문대학을 졸업한 인재였다.
결혼만큼은 참한 한국여성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결혼정보회사 문을 두드린 H군.
기다리던 H군이 서울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A양과의 맞선주선을 서둘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맞선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두 달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마침 H군 어머님의 생신이 겹쳐서 그 댁에 인사를 다녀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겠구나 하는 매니저의 기대가 커져만 갔는데…

어느 날 A양의 어머님을 통해서 두 사람의 교제가 깨졌다는 놀랄만한 말씀을 듣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하시지 않고, 두 사람이 인연이 아닌 거 같으니 서둘러서 다른 신랑감을 찾아달라는 말씀과 함께, 절대로 전문직이나 아주 부유한 집안의 신랑감 말고, 평범한 집의 평범한 샐러리맨을 소개해달라는 당부의 당부를 거듭하셨다.

보통의 어머님들이면 따님들이 평범해도 무리하게 소위 일등 신랑감들만 소개해달라는 말씀을 줄기차게 해오시는데, A양의 댁에서는 되려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전문직 또는 경제력 있는 신랑감들을 거절하시니 매니저가 더 난감할 지경이었다.

H군과의 인연이 어떻게 아니었는지 말씀을 아끼시는 A양의 어머님께 자세히 여쭙지 못하고 속만 끓고 있다가 H군의 매니저로부터 놀랄만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헤어진 계기는 H군의 어머님 생신이라 인사를 갔던 A양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이 문제가 됐던 것.
너무나 여유로운 댁이라 사실 선물 고르기도 힘들었을 법한데(어지간한 거 다 있으시지 않을까 싶었다) 인사 전부터 H군이 A양에게 명품 선물을 하고 애정공세를 펼치자 구색은 맞춰야 하겠고, 평소 명품을 흔하게 쓰지 않던 댁에서 어머님 선물조로 준비한 지갑이 실은 진품이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이 일이 두 사람이 헤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래저래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하겠지만
딸이 예비 신랑 댁에 인사를 가는데 진짜 명품이 아닌 가짜 명품지갑을 선물로 골라서 보내야 했던 어머님의 마음이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싶어서 필자도 너무 속이 상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예쁘게 키운 딸의 배필을 찾으면서 전문직 신랑감도 싫다, 경제력이 너무 좋은 사업가도 싫다고 일등 신랑감을 외면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헤아려졌는데, 그 뒤로 몇 번의 맞선자리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샐러리맨이나 은행원들로 채워졌지만, 인연이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필자가 매번 거절해도 전문직종 종사자들이나 사업가들의 맞선자리가 자꾸 들어오는 이 노릇을 어찌하리.

지친 A양이 맞선을 좀 쉬다가 인연을 찾게 된 건 결국 사업가 댁이었다.

예비신랑감의 아버님이 식품 쪽 사업체를 좀 오래 경영하셨다는 간단한 말씀만 듣고 주선한 맞선자리가 후에 알고 보니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하고 건실한 식품업체였고, 그 댁의 장남K군과 인연을 맺게 된 것.
매니저들도 일이 구체화되기까지 남성분의 아버님 사업체 이름을 몰랐는데,
워낙 PR을 하지 않으셨던 댁이라 나중에야 K군이 준 재벌급의 경영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조용히 진행된 그녀의 혼인은 매니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아무리 거절을 해도,
아무리 외면을 해도, 그녀의 운명은 재벌 댁 며느리였던 걸까?

그토록 경제력을 갖춘 사람 또는 전문직만을 고집하는 많은 여성들이 자기의 욕심만큼 만족할 만한 상대와 결혼하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피하려고 해도 운명을 거스르지 못한 그녀의 사랑은 전문직 신랑감이나 경제력만 고집하는 요즘 세태에 그냥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추억으로 남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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